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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 아빠.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는 어떻게 달라요?   

 

수아야~ 티비에서 털가죽을 걸친 원시인들이 사냥을 하거나 열매를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장면을 봤던 거 기억하니? 원시인들이 말로 정확하게 의사를 표현하지도 못하고 ‘우가우가~~’라고 소리를 내면서 눈빛으로 대화를 하잖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장면을 선사시대라고 생각해. 그런데 원시인들이 살던 시대가 모두 선사시대는 아니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는 문자(글)를 가지고 기록을 했느냐를 가지고 구분하는 거란다. 

선사(先史) 시대라고 하는 것은 문자로 된 기록이 없던 시대를 말하는 거야. 그럼 반대로 역사(歷史) 시대는 문자로 된 기록이 있는 시대인 걸 알겠지. 글로 기록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지? 지금이야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으니까 글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를 거야. 하지만, 100년 전만 해도 글을 몰라 생활하면서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사람들이 많았어. 

 

윤봉길 의사 알지? 그분의 이야기를 잠시 들려줄게. 윤봉길 의사가 살던 마을에 한 청년이 누구의 무덤인지 알려주는 묘비를 한 아름 품에 안은채 윤봉길 의사에게 아버지의 묘를 찾아달라며 울었데. 윤봉길 의사는 이 모습을 보면서 너무 슬프셨데. 글을 모르니 부모의 묘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부모님의 묘비도 다 뽑아왔으니 이제는 마을 사람 모두가 조상님들의 묘를 찾지 못하게 만들었잖아. 그래서 글을 알아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학교를 세우셨데. 이처럼 글을 모르면 나만 불편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이외에도 글은 인간이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꿈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줘. 수아도 예전에 써놓은 일기장을 읽다 보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고 그 당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잖아. 이처럼 글은 옛날에 있었던 일을 알게 해 주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잊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다짐과 노력을 할 수 있게 해 준단다. 

 

이것은 문자를 가진 인간만이 가능한 일이야. 
이렇듯 인간과 동물을 구분지울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바로 글이야. 

엄밀히 말한다면 대부분의 책에서 구석기, 신석기시대를 선사시대로 구분하고, 청동기 시대 이후를 역사시대로 하는 것은 옳지 않아. 일반적으로 구분하기 편리하도록 나누어 사용하고 있을 뿐이지.

 

지금도 선사와 역사는 공존해있어. 

우리는 역사 속에서 살고 있지만 아직도 선사시대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있어. 예를 들면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부족 중에는 외부와의 교류 없이 지금도 문자 없이 살아가는 부족들이 많이 있단다. 그들은 현재 선사시대에 살고 있는 거야.  

 

동생은 글을 모르니까 선사시대에 살고 있는 원시인이라고 부르자고?  

그러면 안돼. 글을 모른다고 선사시대 원시인이 아냐.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구분하는 것은 글자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글을 사용하는지로 구분하는 거야. 그러니 동생이 글자를 읽지 못한다고 원시인이라고 놀리면 안 돼. 

 

 

정리

글로 된 기록이 없으면 선사시대, 있으면 역사시대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글의 사용

지금도 선사와 역사는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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