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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왕릉
왕릉(납릉)을 보면서 김수로왕은 오늘날 가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봅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국가는 없다는 역사 속 현실과 한국에 김수로왕의 후손이 가장 많다는 것 중에 무엇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현재 대한민국에는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 그리고 인주 이씨가 모두 김수로왕의 후손으로 400만 명이 넘습니다. 그렇다면 긴 역사 속에서 김수로왕이 세운 가야는 삼국시대 약소국으로 멸망했지만 대한민국에 많은 자손을 남겼기에 가장 성공한 인물이지 않을까요?

고즈넉한 수로왕릉
그럼 가야라는 나라는 어떠한 나라였을까? 가야는 김해평야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일본과도 가깝습니다. 그래서 고조선 때부터 먹을 것이 풍부하고 중계무역으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가야가 낙랑과 왜국과 많은 교류를 했으며 특히 철을 많이 수출했던 것이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김수로왕의 부인이 인도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가야가 국제 무역을 통해 성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야가 많은 이익을 창출했기에 오히려 하나로 통합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강력한 세력들이 경쟁하면서 주변 지역을 주도할만한 세력이 나오지 못했기에 연맹 왕국의 형태를 유지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가야는 백제와 신라처럼 한 명의 왕이 나라를 운영하는 중앙집권 국가로 발전하지 못하면서 백제와 신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숭선전
가야가 결정적으로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던 사건은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금관가야 침략이었습니다. 신라 내물왕 때 왜구의 침략으로 경주가 함락될 정도로 어려움에 쳐하자 광개토대왕은 5만의 군대로 신라를 도와줍니다. 이때 고구려군은 도망가는 왜구를 쫓아 금관가야까지 침략하게 되면서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가야연맹이 억울한 피해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왜구가 신라를 독자적으로 침략해서 경주를 함락시킬 능력이 없었다는 점을 내세워 가야연맹이 왜구를 이용하여 신라를 견제하고 중앙집권 국가로 성장하려던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고구려의 침략으로 가야는 이후 조금씩 무너져갔습니다.

수로왕릉 뒤 한적한 산책로
김수로왕이 세운 가야는 44년에 건국되어 562년을 끝으로 역사에서 사라지지만 수로왕은 다른 어떤 가문보다도 가장 많은 자손을 남겼습니다. 수로왕의 자손들은 가야 멸망 이후에도 역사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그랬고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김수로왕은 자신이 만든 국가와 후손들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이 문제는 저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과 부모로서의 삶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며 가치가 있는지 가끔씩 고민을 합니다. 인생에서 누구로 살며 어떠한 삶을 사는 것이 올바르며 가치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 순간마다 어려운 결정을 하고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때로는 아쉬어하는 것이 인생의 재미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가락 유물관
수로왕릉을 둘러보며 아담한 가락 유물관을 들어갑니다. 가락 유물관이라 명명되어 있는 이유가 가야의 다른 이름이 가락이라는 사실을 알고 간다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가락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가락 유물관 입구
김해 국립박물관에 많은 유물이 갖추어져 있기에 이곳에는 간단한 유물만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적은 유물만으로도 가야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가치를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러니 꼭 들려서 관람하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야의 특산품 철로 만든 검
최근 대통령의 발언으로 가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던 가야가 그동안 저평가되어왔던 현실을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을 부정하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일본인들이 만들어놓은 한국은 주변국의 영향을 받아 수동적인 역사를 만들어 왔다는 반도사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000년 전부터 국제사회의 당당한 주역이었던 가야의 역사를 통해 세계 속에서 당당한 자주국 대한민국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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